붉은 꽃이 활짝, 꽃무릇 꽃말

저녁 산책길에 만난 붉은 물결~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꽃무릇이 나를 보러 오라고 손짓하는듯하여 홀리듯 다가가 봅니다. 상사화 다음으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늘 그리워한다는 바로 그 식물입니다. 잎도 없이 꽃대가 쑤욱 올라와 붉은 자태를 뽐내고 있던 꽃, 꽃무릇!

 

꽃무릇 꽃말

 

1. 꽃무릇 꽃말?

꽃무릇의 꽃말은 '참사랑, 슬픈 추억, 이룰 수 없는 사랑, 애절한 사랑' 입니다.

첫인상이 정말 강렬하고 볼수록 화려한 꽃무릇의 색상과 모양과 다르게 상사화와 비슷하면서도 슬픈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붉은상사화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화엽불상견 상사초(花葉不相見 想思草)’의 그리움과 아련함으로 회자되는 꽃! 꽃이 지고 나서 잎이 나오는 붉은상사화, 꽃무릇은 붉은 꽃잎 밖으로 길게 나온 꽃술이 인상적인데 향기는 없습니다.

 

꽃무릇 특징

 

2. 꽃무릇 특징?

꽃무릇은 석산, 붉은상사화, 독무릇, 가을가재무릇, 지옥꽃이라고도 불립니다. 일본에서 들어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사찰에서 많이 길렀다고 하며,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무리 지어 자랍니다. 가을에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정읍 내장사 등에서 화려한 꽃무릇 무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아름다워 원예용으로 심고, 줄기는 약용으로도 쓰입니다.

 

꽃무릇 꽃모양

 

꽃무릇은 여러해살이 알뿌리 식물입니다. 꽃은 9~10월에 잎이 없어진 뒤 알뿌리에서 30~50cm의 길이인 꽃줄기가 자라나 여러 송이의 큰 꽃이 우산 모양으로 달립니다. 지름이 7~8cm쯤 되는 꽃은 붉게 피며 길이 4cm쯤 되는 6장의 피침 꼴 꽃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잎은 뒤로 말리며 가장자리에는 주름이 잡힙니다. 6개의 수술은 꽃잎보다 훨씬 길어 꽃 밖으로 길게 뻗어 나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이 떨어진 다음 짙은 녹색의 잎이 나오는데, 이 잎은 길이가 30∼40 cm이고 다음 해 봄에 시듭니다.

 

가을꽃 꽃무릇

 

절에서 흔히 심는 가을꽃! 사찰 근처에 많이 심은 이유는 이 식물에서 추출한 녹말로 불경을 제본하고, 탱화를 만들 때도 사용하며, 고승들의 진영을 붙일 때도 썼기 때문입니다.

석산은 상사화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우선 석산과 상사화에는 무릇이라는 공통된 별칭이 들어 있습니다. 석산은 가을가재무릇, 상사화는 개가재무릇이라고도 합니다. 두 꽃을 언뜻 보면 아주 비슷한데, 특히 잎과 꽃이 함께 달리지 않는 것이 똑같습니다. 그러나 꽃 색깔이 달라서 석산은 붉은색이고 상사화는 홍자색입니다.

 

 

▽ 상사화 보러가기 ▽

숨바꼭질 같은 사랑, 상사화 꽃말

 

 

꽃무릇 키우기

 

3. 꽃무릇 키우기?

꽃무릇은 추위에는 약한 편이나, 반그늘이나 양지 어디에서나 잘 자라고 물기가 많은 곳에서도 잘 자라는 품종입니다. 종자가 결실되지 않고 알뿌리로만 번식하기 때문에 알뿌리를 거꾸로 세우고 정확히 가운데를 8조각 정도 내어 모래에 심으면 조그마한 구근들이 생깁니다. 물 빠짐이 좋은 화분이나 화단에 심으면 됩니다. 꽃이 필 때에는 뿌리 나누기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 주기는 여름에는 흙이 마르면 주고, 꽃이 지고 잎이 바로 올라오기 때문에 가을과 겨울에는 3~4일에 1번은 물을 주어야 합니다.

 

꽃무릇 약용법

4. 꽃무릇 약용법?

한방에서는 비늘줄기를 약재로 쓰는데, 인후 또는 편도선이 붓거나 림프절염 · 종기에 효과가 있고, 복막염과 흉막염에 구토제로 사용하며 치루와 자궁 탈수에 물을 넣고 달여서 환부를 닦는데 쓰입니다. 또한 비늘줄기는 여러 종류의 알칼로이드 성분을 함유하여 독성이 있지만 이것을 제거하면 좋은 녹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약재로 활용한다고 하나, 독성이 있어 모르고 섭취하였을 경우 오심과 설사가 발생하며 심하면 중주신경의 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붉은 물결이 넘실거리는 화려한 군무를 펼치며 붉게 피어오른 꽃, 석산! 가느다란 꽃줄기 위로 여러 장의 빨간 꽃잎이 한데 모여 말아 올린 자태가 빨간 우산을 펼친 것만 같습니다. 바라볼수록 매혹적인 꽃무릇 보시고 매혹적인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애절한 사랑 & 슬픈 추억, 꽃무릇.